어제와 그제는 산 위아래를 오르내리며
만개한 벚꽃 구경도 하고, 빼꼼 돋아난
두릅이랑 엄나무순, 참취, 까실쑥부쟁이
등을 채취해서 봄맛을 즐겼다.
앞산은 청풍호 기슭에서 산정까지 마치
물감을 찍어서 쓱 밀어놓은 붓 터치처럼
연둣빛 농담이 다양한데, 간혹 연분홍
꽃나무가 점점이 박혀있어 화사하다.
봄은 똑같은 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참
변덕스럽고 난해하기 그지없는 계절이다.
올해도 이상 고온과 한파를 오가며 예측
불가능한 날씨 행보를 거듭하더니,
이제 사월이 되고 꽃도 화려하게 피어서
기다리던 봄이 왔구나 싶은 차에 간밤에
쏟아진 눈에 세상은 푹 파묻혀 버리고
난데없이 봄꽃 위에 눈꽃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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