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의 풍경

봄꽃 위에 눈꽃

초막골 촌장 2025. 4. 13. 08:44

어제와 그제는 산 위아래를 오르내리며

만개한 벚꽃 구경도 하고, 빼꼼 돋아난

두릅이랑 엄나무순, 참취, 까실쑥부쟁이

등을 채취해서 봄맛을 즐겼다.

 

앞산은 청풍호 기슭에서 산정까지 마치

물감을 찍어서 쓱 밀어놓은 붓 터치처럼

연둣빛 농담이 다양한데, 간혹 연분홍

꽃나무가 점점이 박혀있어 화사하다.

 

봄은 똑같은 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참

변덕스럽고 난해하기 그지없는 계절이다.

올해도 이상 고온과 한파를 오가며 예측

불가능한 날씨 행보를 거듭하더니,

 

이제 사월이 되고 꽃도 화려하게 피어서

기다리던 봄이 왔구나 싶은 차에 간밤에

쏟아진 눈에 세상은 푹 파묻혀 버리고

난데없이 봄꽃 위에 눈꽃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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