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텃밭 가장자리에 슬며시 자리를 잡고 있는 듯 없는 듯 자라더니 주변을 압도할 만큼 우뚝하게 줄기를 키워서 짝맞춘 6장의 잎들을나풀거리며 눈길을 사로잡는 결명자, 작고 노란 꽃이 피었다가 질 무렵 다섯 장의 꽃잎 가운데서 코끼리의 긴 코처럼 길게 휘어져 나오는 꼬투리는 꽃에 비해 놀라울 만큼 크다. 꼬투리에 많은 자손을 담아서 개체의 대물림을 꽤하려는 의지가 노골적으로 담겨 있는 듯, 씨앗을 볶아서 차로 끓이면 독특한 향과 함께 눈 건강에 좋다고 들어서 애용하는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