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의 풍경

봄볕 내리는 뜨락에서

초막골 촌장 2024. 4. 12. 13:49

봄볕 내리는 앞뜰에 서서 봄꽃이

피어나는 건너 산자락을 바라본다.

 

저토록 곱고 화려한 자태로 한껏

치장하며 피어나는 꽃의 모습에선

오로지 반복 재생되는 쳇바퀴 같은

계절의 순환이란 생각은 잠시 잊고

지금 느낌 그대로 환호하고 싶다.

 

그것은 살면서 만난 기기묘묘하고

신비롭고 장엄한 자연의 풍광이나

너른 평원의 화려한 들꽃 군락에서

느낀 가슴 먹먹한 감동과는 다른

마치 첫걸음마를 떼는 아이에게

보내는 박수 같은 것이라고 할까?

 

봄꽃이 피는 때는 그저 아무 생각

말고 꽃만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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