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의 풍경

발자국

초막골 촌장 2025. 3. 7. 04:22

순백의 설원으로 변한 산길에는 간밤에

다녀간 듯 뭇짐승의 발자국이 선명하다.

 

크고 작게, 깊고 얕게 파인 흔적들에서

대략 주인공의 정체를 추정할 수는 있는데

눈 쌓인 지 벌써 사흘이나 지났으니,

 

어지러운 족적 만큼이나 춥고 배고픈

야생의 거친 삶에 연민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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