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설원으로 변한 산길에는 간밤에
다녀간 듯 뭇짐승의 발자국이 선명하다.
크고 작게, 깊고 얕게 파인 흔적들에서
대략 주인공의 정체를 추정할 수는 있는데
눈 쌓인 지 벌써 사흘이나 지났으니,
어지러운 족적 만큼이나 춥고 배고픈
야생의 거친 삶에 연민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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