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눈부신 여름 한낮,
마당가에 성글게 쌓아놓은
호박돌 틈바구니에서 지금
도마뱀 한 마리가 귀뚜라미를
잡아서 식사를 하고 있다.
이미 먹은 양이 제법 되는 듯
불룩한 배를 땅에 척 붙이고
작은 것 하나를 통째 삼키더니,
큰 놈은 딱딱한 뒷다리를 떼고
먹기 좋게 손질을 해서 느긋이
식도락을 즐기는 표정이다.
맛난 음식을 앞에 두고 느끼는
감정은 먹이 활동을 하는 어느
것이나 다를 게 없는 모양이다.
<귀뚜라미를 잡아먹는 도마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