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오이꽃 핀 넝쿨 위에서
사마귀 한마리가 무언가를
매서운 눈으로 노리고 있다.
톱니 달린 앞발을 뻗쳐서
잽싸게 낚아챈 건 냄새가
고약한 노린재 한 마리,
한입 물다가 던져 버리곤
"뭐 이런 맛이 다 있지?" 하며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인다.
<노린재를 노리고 있는 사마귀>
<저걸 단칼에,,>
<..앞발로 가볍게 낚아채서 잡았다>
<햐. 고것 아주 맛있겠는데?>
<어디 한 입 먹어볼까?>
<웩, 이게 무슨 고약한 냄새냐? 하며 던져 버렸다>
<아휴, 입맛만 버렸다니깐요. 뭘 그렇게 보셔요?>
<살다 보면 이런 일이야 흔히 있는 거죠. 뭐. >
<다음엔 맛있는 걸 잡아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