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때인 어린시절,
수업은 일찍 끝났지만 길이 멀다는
핑계로 동네 아이들과 가끔 도시락을
싸 가서 하굣길에 강 옆에서 풀어놓고
먹었는데,
밥 한 귀퉁이에는 늘 고추장이 듬뿍 묻은
도라지나 더덕 장아찌가 묻혀 있었다.
그 시절엔 어느 집이나 간장, 고추장,
된장으로 무, 고추, 오이, 마늘 등을
장아찌로 담가서 작은 항아리에 담아두고
연중 밑반찬으로 했고 특히 더덕, 당귀,
달래, 곰취 등 향기 좋은 산나물 장아찌는
손님 접대용 상비반찬이었다.
어릴 때 들인 입맛은 쉬 바뀌지 않아서
해마다 여러가지 장아찌를 담가 먹는데
오늘은 아직 연하고 향이 좋은 머위와
일당귀로 고추장장아찌를 만들었다.
방법은 우선 재료를 3~4일 소금물에
잠기도록 담가 놓아 떫고 쓴 맛을 뺀 후
헹궈서 물기가 빠지도록 기다렸다가
고추장, 진간장, 발효액, 물엿, 액젓,
고춧가루, 소주 조금 넣고 섞으면 된다.
예전 장아찌는 장 단지에 푹 박아 두고
오래 묵혀서 간이 잘 밴 다음 먹었던 것
같은데 요즘엔 먹을 것도 많고 또 짠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기에 좀 덜 짜게
만들어서 바로바로 먹는다.
<일당귀 고추장장아찌>
<머위 고추장장아찌>
※ 5월 6일엔 두릅과 오가피잎 고추장장아찌도 담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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