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 먹거리

비 오는 날은 부침개

초막골 촌장 2020. 8. 3. 17:33

내 친구들은 거의 이성적이기보단

감성이 풍부하고 분위기를 썩 타는

편이라서 지금도 궂은 날엔 곧잘

부침개와 막걸리 타령을 한다.

 

어제 새벽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설마 하던 산사태가 나서 유일한

진입로가 끊기고 고립의 시간이

언제까지 일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밖에는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할 일은 제한적이고 기분은 축축

처지는데 먼대서 친구의 장마를

걱정하는 목소리 뒤 여운이 씩씩하다.

 

비 오는 날은 그저 부침개 부쳐놓고

막걸리 한잔이 제격이지.”

 

<비 오는 날은 부침개>  >> 채썬 감자, 양배추, 청량고추, 깻잎, 김장김치와 국물, 계란, 부침 및 중력 밀가루로 반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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