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한 푸른 잎에 가려져 있던
앵도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왁스로 광택을 낸 것처럼
윤기 반들거리며 함초롬히
이슬에 젖은 자태가 눈부셔서
그저 두고두고 바라만 보고 싶다.
그러나 벌써 말갛게 무르익은
흰 앵도는 쉬 떨어질 채비이고
상큼한 빨간 앵도와 구색을 맞춰
즐기려니 바구니를 들고 나선다.
앵도 몇 알 입에 털어 넣고
새콤달콤한 맛과 함께 또 한 해
봄이 가는 구나하고 둘러보니,
울타리 주변에는 큰꽃나리와
중나리가 어느덧 초여름을 닮은
주황색 꽃을 짙게 피우고 있네.
<앵도>
<흰 앵도>
<앵도 수확> >> 인간들이 끝없이 모방하고 가공해 온 보석의 원형 같다.
<큰꽃나리>
<중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