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빚어낸 알뿌리가 토란이라면
줄기 끝에 큼지막이 드리워진 잎은
뜨거운 볕과 소나기가 키워낸 걸까?
마당 한편을 무성하게 채운 토란잎에
보슬비 내리더니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물방울들이 시소를 탄다.
한여름의 이미지 가운데에는 항상
키 큰 토란의 넓은 잎이 바람 따라
일렁이는 풍경 하나가 담겨있다.
<토란>
<토란잎 위 물방울 시소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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