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쪽으로 지나가는 태풍의
영향 탓인지 순간순간 바람결의
세기가 예사롭지 않다 싶더니
땅이 붉도록 대추가 떨어졌다.
녹색이 옅어지고 붉노란 잎들이
번져가기 시작하자 빼곡하던 숲이
다소 헐거워지는 느낌과 함께
여백이 주는 편안함이 밀려온다.
텃밭에는 결실의 꿈을 보듬은
작물들이 빛바랜 햇살 아래에서
서둘러 알곡을 키우고 또 몸피를
불리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고,
숲 가장자리 양지바른 곳에는
뒤늦게 피어난 꽃들을 찾아서
멀리서 날아온 꿀벌들의 다소
성급한 날갯짓이 분주하다.
<대추나무 숲>
<나무 가득 달려서 익고 있는 대추들>
<붉고 노란 단풍이 군데군데 비치기 시작하는 초막골 전경>
<낮게 드리운 구름 아래 우뚝한 월악산 영봉>
<옥수수 꽃>
<알곡이 익고 있는 옥수수 자루>
<배추도 몸피를 키우며 속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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