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팔순에 드신 어머니는 몇년 전부터
커피를 즐기셔서 식사 후에 한잔씩 하시는데
그때마다 꼭 뽕잎차도 같이 우려서 드신다.
몇일 전 방문 때, 집에 뽕잎차가 거의 다
떨어져 간다고 하시기에 며느리는 초막골로
돌아오기가 바쁘게 뜰 앞에 서있는 뽕나무
햇순을 베어 뽕잎을 따기 시작한다.
딴 뽕잎은 깨끗이 씻어서 바구니에 담아
물기를 잘 뺀 다음 가늘게 채 썰고,
뜨거운 후라이팬에 덖어서 하룻밤 선풍기로
말리다가 한 낮 좋은 햇볕에 후딱 말렸는데
많은 양을 만들다 보니 하루가 꼬박 걸린다.
잘 말린 뽕잎차 한술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연두빛 찻물이 우러나오며 푸른 향이 번지는데
맛과 향기 모두가 소박하고 은은하다.
말린 뽕잎은 분쇄기로 곱게 가루를 내서
칼국수나 수재비 만들 때 넣어 먹기도 하고
요리 양념으로 사용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뽕나무 햇순 자르기>
<채취한 햇순과 햇잎>
<씻어서 물기를 빼고 잘게 썬다>
<뜨거운 팬에 덖은 후 그늘에서 선풍기 바람으로 하룻밤 말린다>
<햇볕에 잠깐 동안 완전 건조한다>
<잘 건조된 뽕잎차>
<밀폐용기에 담아서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