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드넓은 세상을 향해
막 날개를 퍼덕이려는 어린
새들의 초롱한 눈빛을 보게.
생멸의 거듭된 반복 속에서도
결코 피로에 쓰러지지 않고
푸른 지구로 거듭나게 하는
저 끈질긴 생명들을 보시게.
이른 불볕과 짙은 가뭄으로
수천 년 이어온 자연에 대한
신뢰가 잠시 흔들릴때 마저도,
갓 태어나서부터 가파른 생존
본능에 거칠게 부리를 내지르는
새끼들의 먹이 다툼을 보면은,
온갖 다양한 생명들로 틈틈이
채워진 이 땅의 미래가 파랗게
느껴지지 않는가 말일세.
<딱새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