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가까이서 자란 아내의
감수성과 정성이 피워낸
맑은 분홍빛 해당화 꽃,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너른 모래밭에서 파도와
갈매기 소리에 묻혀 살다가
고향을 떠나온 지 몇 해째,
여기 박새와 곤줄박이 떼
줄곧 지저대는 깊은 산골
풀숲 속 외로운 타향 땅에서
처음 꽃을 피운 해당화는
자태도 곱지만 향기 또한
주변을 압도할 만큼 짙고
그윽하다.
<해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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