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뒷산엔 회색빛 캔버스 위에
노랑물감을 흩뿌린 듯 생강나무 꽃이
한창인데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향기가
흠칮 숨을 멈추게 할 만큼 대단하다.
남들처럼 꽃차를 만들어 두고 마시면
고운 향기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겠구나
싶어서 꽃가지 몇 개를 솎아 왔다.
몽실몽실 피어난 꽃무리를 가지에서
하나하나 떼어낸 다음 끓는 물에
살짝 쪄서 방에 널어놓고 선풍기를
틀어서 말리고 있는데,
지금은 꽃향기가 안으로 잠겨든 건지
그토록 방안을 자욱하게 진동하던
생강 냄새가 조금 잠잠해 졌다.
차로 우려 마실 때는 부디 꽃향기도
은은하게 번져나오길 기대하며..
<생강나무 꽃(원경)>
<생강나무 꽃(근경)>
<생강나무 꽃가지 채취>
<생강나무 꽃 따기>
<끓는 물에 살짝 찐다>
<선풍기 바람으로 건조 작업 중>
<생강나무꽃차> >> 끓인 물에 말린 꽃차를 넣는 순간 확 번지는 노란 차의 색깔과 향기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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