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의 풍경

마늘밭의 봄

초막골 촌장 2014. 3. 11. 21:07

이른 아침 싸늘한 한기에 문밖을

나서기가 머뭇거려 지기도하지만

맑고 찬 공기를 한 모금 들이키면  

산 정기가 스민 듯 활력을 느낀다.

 

혹시나 동해라도 입을까 해서

외투처럼 덮어 주었던 마늘밭의

두터운 억새풀을 걷어 내니

 

파릇한 봄의 생명들이 겨울동안  

눌리고 비틀려져 구부러진 몸을

곧게 펴며 한껏 기지개를 켠다.

 

곤줄박이 한 마리 집 안팎을

부지런히 들락거리더니 탁자 위

잣송이에서 좋은 먹이 감을 찾았다.

 

<억새풀을 덮고 월동 중인 마늘밭>

<겨울 외투를 벗으니 몸이 경쾌하다>

 

<기지개를 켜며 생동하는 마늘 싹들>

<곤줄박이가 발견한 행복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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