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 먹거리

도토리묵 만들기

초막골 촌장 2013. 9. 29. 04:39

도토리가 많이 열리면 흉년이 든다더니
모두 하늘만 바라보던 옛 시절의 얘기인지
올 농사는 평년작 이상이 예상된다는데도
몇 해 만에 도토리가 제법 달렸다.

도토리를 갈아서 쑤어 먹는 도토리묵은
약간은 떫은 자연의 맛이 오롯이 느껴져서
부드럽고 차진 질감과 함께 가을 한철
입맛을 당기게 하는 산골마을의 별식이다.

집에서 조금씩 해먹는 묵은 도토리 한 줌을
물에 담가 놓았다가 껍질 채 믹서기에 갈아서
베보자기에 넣고 물을 부어가며 주물러서
앙금을 앉힌다음 윗물은 따라 내고,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며 냄비에 뭉긋이

끓이다가 약 십여분 정도 충분히 뜸을 들인 후

그릇에 담아 식히면 되는데 전분 함량이 많아서

묵이 생각보다 꽤 많이 나온다. 

도토리묵으로는 멸치 국물에 채 썰어넣고
김과 깨소금, 김장김치 등으로 고명을 해서

묵사발로 먹거나 오이, 쑥갓, 양파 등 야채를

넣고 무쳐서 먹기도 하고 그냥 양념장만

얹어 먹어도 맛있다.

 <도토리>

<멧돌믹서기에 갈아서 베보자기에 담는다>

<물을 부어가며 치대고 주물러서 짠다> >> 서너번을 반복한다.

<소금 한 숫가락 넣고 한나절 동안 앙금을 가라앉힌다>

<윗 물은 따라 버리고 앙금만 넣고 주걱으로 저으면서 뭉긋이 끓인다>

<적당한 그릇에 부어 식힌다>

<도토리묵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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