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영농일지

마늘 뽑기

초막골 촌장 2013. 6. 15. 13:57

다음주에 장마가 온다고 하고
마늘은 장마 전에 거두어야 된다고 해서
무성한 푸른잎이 좀 일러 보이긴 하지만

오늘 서둘러 수확을 하기로 했다.


일부만 포항서 온 좋은 종자를 쓰고

나머진 그냥 집에서 먹던 것과 주아를

구해다 넣었으니 처음 심을 때부터

씨알이 고르길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굵기가 다양한 마늘을 섞어서  

엮어 보니 알톨로 나온 것 빼고도

숫자로는 제법 네 접 반이 넘었다.

 

마늘은 순한 겉모습과는 달리  

매운 향과 맛으로 인해 먹을 때마다

오감을 자극하는 강렬함이 느껴지는데,

우린 그것을 평생 장복하고 있으니

이만큼 건강하게 사는 게 아닌가 싶다.


캔 마늘은 처마밑에서 우선 말렸다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해 두고   
갖은 찬거리 양념으로 쓸 예정이다.

<수확중인 마늘밭>

 <마늘 줄기와 잎>

 <건조중인 마늘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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