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채소 모종을 구입하기 위해
장호원에 들렀더니 시장 주변과 가로변에는
늘어놓은 모종과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포트에 키워 낸 모종의 종류도 다양한데
곰취와 곤드레 등 산나물도 있고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고추, 그리고 파와
상추, 가지, 쑥갓, 호박, 치커리, 청경채,
고구마, 옥수수 등 없는 게 없다.
작물을 본격적으로 재배하는 농장에서야
비닐하우스 안에 모종를 키워서 쓰겠지만
텃밭 농사꾼은 대개 모종시장을 이용하는 데
결실의 성패는 온전히 어떤 모종을 선택하였나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작년 같은 경우에도 풋고추를 따먹기 위해
청양고추와 일반고추, 반반을 사다가
심었는데 일반고추는 고추가루용으로
개량된 고추라서 껍질이 두껍고 질겼다.
이집저집 다니다가 나름대로 단골로 정한
종묘상회에서 고추모(청양 13모, 일반고추 30모)
와 가지 6모, 오이 4모, 애호박 2모, 조롱박 2모,
토마토 3모, 깻잎 5모를 15,900원 주고 사다가
오늘 구석구석 제자리를 살펴가며 심었다.
지난 번 씨 뿌려 놓은 상추, 쑥갓, 근대, 아욱,
고수, 치커리와 함께 여름, 가을 한철
초막골의 식탁을 꾸며 줄 작물들이다.
어느듯 배꽃잎 떨어지고 그 아래
미나리냉이와 독일붓꽃이 피어난다.
<미나리냉이>
<독일붓꽃> >> 일명 자아만아이리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