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뒷산에 알록달록 산벗꽃들이
물결처럼 번져오면 초막골은
온통 경쾌하고 톤 높은 새소리와
짙은 방향제를 빈틈없이 흩뿌린
듯한 분꽃나무 꽃향기에 잠겨 든다.
어떻게 저 조그맣고 여려 보이는
연분홍 통꽃에서 이렇게도 짙은
향기가 풍겨 나올 수 있는지,
분꽃나무 향기는 분명 아로마처럼
사람 마음을 편안케 하고 기분을
순화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 같다.
이른 아침 신선한 공기에 담겨서
은근히 다가오는 분꽃나무 꽃향기를
맡으면 왠지 삶이 즐겁고, 행복하고
이 계절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분꽃나무 꽃>
<앞산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