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면서 주위 시선에
개의치 않고 항상 꼿꼿하게
자기만의 중심을 잘 지키는
것만이 진정 외롭지 않은,
후회 없이 사는 길이라고
그렇게나 믿고 되뇌다가도,
저렇듯이 남의 눈을 끌기
위해 온갖 맵시와 치장으로
화려하게 꾸민 꽃들을 보면
외모야 말로 진정 무기구나
하는 생각에 털털하게 차린
몸이 조금은 쭈뼛거려 진다.
<채송화>
<아마란스>
<아마릴리스>
<엉겅퀴>
<초석잠>
<꽈리>
<좀쌀풀>
<금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