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영농일지

전호 꽃밭에서

초막골 촌장 2017. 6. 9. 17:58

어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훌훌

자유롭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산나물들도 기본적인 토양과

습기, 온도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다보니 지역마다

맛과 성분이 조금씩 다른 것을...


예전에 한번 다녀온 울릉도는

해양성 기후로 인해 수분이 많고

습습한 탓에 산나물이 연하고

부드러워서 참 매력이 있었다.


귀촌 초 어느 날 길가에서 울릉

전호 닮은 개체를 보고 환호하며

뿌리째 캐 와서 키웠는데,


겉모양만 비슷할 뿐 맛이 없고

향기마저 변변찮아서 식용을

포기하고 한참 잊고 지냈다.


그런데 장래 꿈나무 대접으로

열심히 기르고 있는 취나물 밭에

난데없이 무리지어 피어난 게

바로 하얀 전호 꽃이 아닌가?


오늘 하루는 취나물 밭에서

전호 꽃들과 씨름하며 지내네.


<전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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