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의 풍경

꽃샘추위 매섭다

초막골 촌장 2015. 3. 10. 09:10

봄이 오기 전에 통과의례로
찾아온 꽃샘추위가 매섭다.

가뜩이나 작년과 비교하면
새싹들의 돋음새가 굼뜬 것
같아서 겨우 내밀기 시작한
산마늘 촉만 지켜보고 있는데,

밤새 거센 찬바람이 불더니
다시 꽁꽁 얼어붙은 세상은
봄이 오기 전 한번쯤 과시 
해보는 자연의 힘자랑 같다.

인간은 그저 두 손으로 옷깃

여미며 다소곳이 기다릴 뿐.

<꽁꽁 언 아침, 산비탈로 햇살이 번져 간다>

<막 돋기 시작하는 산마늘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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