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 나무들

붉나무

초막골 촌장 2014. 10. 30. 06:08

가을 초입부터 붉은 단풍으로

눈길을 끄는 나무가 그 이름도

걸맞게 바로 붉나무이다.

‘붉’이란 발음이 쉽지 않은 탓에

이 나무를 가리킬 때면 반드시
'단풍이 붉어서 붉나무'라 한다는
부연 설명을 곁들이기도 하지만,

붉나무, 뿔나무란 이름은 근래에
들어서 부르는 이름이고 우리가
어릴 땐 오배자나무라고 불렀는데,

넓은 잎사귀에 퉁퉁하게 달리는
벌레집을 따다 말려 쓰는 약재를
오배자라고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주변 야산에서 흔하게 불 수 있고
또 적당히 자라면 제풀에 쓰러지는
약한 나무이지만, 봄에 연한 잎은
삶아 말려뒀다가 묵나물로도 먹고,

늦여름, 구름처럼 피어나는 꽃이
지고나면 열매 겉껍질에 하얗게

소금이 맺혀 소금나무(염부목)로도

부르는 정말 재주가 많은 나무이다.

 

<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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