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살갗에 닿는 서늘한
기운에선 벌써 가을의 실체가
가까이 있는 듯 느껴지지만,
한낮에는 아직 먼 날의 일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땀에 젖는다.
계절 감각이 뛰어난 식물들은
꽃 필 때를 본능으로 꿰고 있는데
지금은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피는 꽃들이 개화를 하고 있다.
<도라지>
<백양상사화>
<뚜깔>
<배초향>
<무릇>
<마타리>
<잔대>
<칡>
<익모초>
<까실쑥부쟁이>
<참취>
<누린내풀>
<이삭여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