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부엌 선반 위에는
집간장, 액젓, 참기름 등과 함께
발효액을 담은 병이 나란히 놓여 있다.
그 중에서도 각종 반찬 요리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게 산복숭아 발효액인데
신맛이 없고 향미가 옅어서 거의 모든
나물무침이나 찌게, 조림 등에 설탕이나
물엿 대신 감미료로 쓰기 때문이다.
산복숭아가 익고 설은 때를 가려가며
몇 년을 거듭해서 발효액을 담다 보니
요령도 조금 생겨나서 올 해엔 적당히
익어서 단맛이 든 다음에 따다가
설탕은 조금 줄여서 넣고 발효될 때까지
자주 저어주는 방법을 써 보기로 했다.
산복숭아는 예로부터 기침과 천식 등
기관지에 좋은 민간약으로도 잘 알려진
만큼 그 효과도 얼마쯤은 기대되지만,
앞으로는 우리 식탁을 한층 건강하고
맛있게 차려줄 조리용 부재료로
쓰임새가 더 많아질 것 같은 느낌이다.
<산복숭아> >> 개복숭아, 돌복숭아 등 이름도 다양하다.
<발효액 담기> >> 산복숭아 38㎏, 설탕 19㎏
<복숭아 발효액 담는 방법>
- 산복숭아는 꼭지를 제거하고 잔털을 깨끗이 씻어낸다.
- 소쿠리에 받추어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다.
- 산복숭아와 설탕을 1:0.5의 비율로 섞어 용기에 담는다.
- 두껑을 천이나 종이로 덮고 발효가 잘 될 때까지 자주 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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