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의 꽃들

칠월 말에 만난 꽃

초막골 촌장 2013. 7. 25. 21:33

옛날, 산골 약초꾼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산도라지,

도라지 뿌리는 장아찌나 무침, 볶음나물 등으로

자주 먹던 반찬인데 요즘엔 좀 뜸한 것 같네요. 

예나 지금이나 꽃 색깔은 그대롭니다.

 

 

 

비비추 꽃대가 높게 솟더니 자주색 꽃잎을 활짝 피워서 

수술을 쏟아낼 듯 흔들고 있군요. 국거리로 먹던 산나물을

꽃으로 가꾸다가 이젠 정말 꽃으로만 자리매김한 듯 합니다. 

 

 

 

등골나물은 향이 강해서 이른 봄에 아주 여린잎만 나물로 먹습니다.

 

 

호박꽃 속에 호박벌 두마리가 찾아 왔군요.

요즘엔 벌도 귀하다고 해서 잘 대해주고 있는데

가끔씩 근접 비행을 하며 성가시게 하지요.

퉁실한 몸매 때문에 날개 소리도 요란합니다. 

 

 

 

참나리에 붙어서 꿀을 빠는 나비 하나, 덩치는 작지만

검은 바탕에 놓인 주황색 문양이 매우 강열한 인상을 풍깁니다.  

 

 

냉초 꽃에도 하얀 드레스의 고운 나비가 찾아왔군요.

 

 

플록스, 그 강열한 꽃색은 늘 주위를 압도하죠.

우리 이름은 잎이 제주도에 자생하는 협죽도를

닮았다고 해서 풀협죽도라고 합니다.

 

 

벌개미취 꽃이 이제야 제대로 피어난 것 같네요.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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