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초막골 여기저기에서
산나물이 돋고 있다.
크기와 모양과 빛깔과 향기,
어느 것 하나 같진 않지만 봄기운에
때맞춰 경쟁하듯 싹을 틔워낸다.
먹을 수 있는 식물이라고 해서 모두가
산나물로 불리는 것은 아니다.
인간들에게 선택된 산나물의 요건은
기본적으로 독성이 없거나 조리 방식으로
중화될 수 있는 무해한 식물들 중에서,
배를 채울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되거나
또는 유익한 성분이나 약효를 지녔거나
아니면 맛과 향이 유난히 뛰어난 것이었다.
봄 한철 식탁에 올려지는 산나물은
그 자체가 약이었고 식량이었으며
봄을 기다리는 이유였다.
<며눌취>
<참나물>
<일당귀>
<넘나물>
<가시오가피>
<가얌취>
<뚜깔나물>
<참취>
<까실쑥부쟁이>
<민들레>
<미역취>
<달래>
<구릿대>
<수리취>
<고들빼기>
<초롱꽃>
<곰취>
<부지깽이나물>
<미나리싹>
<삼나물>
<전호>
<꽃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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