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영농일지

곤드레나물 씨앗 파종

초막골 촌장 2013. 3. 12. 06:05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

같다면 올 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지요‘

어릴 때부터 자주 들어서 귀에 익은

정선아리랑 노랫말에 나오는 그 나물은

 

언젠가 도시의 화려한 고깃집에서

곤드레 나물밥으로 몇 번 먹어 보고

식당 한쪽에 붙여놓은 소개 글을 통해

고려엉겅퀴의 별칭인 것까지 알았지만

정작 나물의 실제 모습을 본 건

그로부터도 몇 해가 더 지나서였다.

 

곤드레나물은 강원도나 깊은 산골을

제외하고는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쌈이나 생것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주로 말려서 묵나물로 조리해 먹거나

나물밥으로 많이 이용되기 때문일 게다.

 

곤드레는 자체의 특이한 향은 없지만

거칠고 억세 보이는 겉모습에 비해

섬유질이 매우 부드럽고 연해서

미끈하게 잘 넘어가는 묘미가 있다.

 

초막골에서도 귀한 식물중 하나였는데

작년 가을에 이장네 밭에서 재배한

씨앗 잘 영근 곤드레 한 단을 얻어왔다.

 

겨우내 박스에 담아 놓았다가 오늘

집 주변과 밤나뭇길 옆 비탈에 뿌리고

흙을 살짝 덮어 주었는데 발아가

잘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곤드레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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