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내리는 가을비와
축축한 새벽안개로 인해
두텁게 젖어든 숲속에는
제철 버섯들이 솟아난다.
저 윗고사리밭 풀베기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회색깔때기버섯을 만났는데
소복이 모여 있어 탐스럽다.
대가 좀 짧고 땅에 붙은
기부가 굵은 게 특징인데
끓는 물에 데쳐 한 이틀은
우려내고 먹어야 한다니,
미지의 맛에 대한 호기심은
며칠 접어둘 수밖에 없겠네.
<회색깔때기버섯>
<회색깔때기버섯볶음> >> 야생버섯 고유의 향과 질감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 끓는 물에 데친 버섯을 이틀 동안 소금 조금 넣고 우려낸 다음
1.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 양파를 넣고 볶다가
2. 버섯을 넣고 소금간을 해서 충분히 볶은 후에
3. 잘게 썬 파를 넣고 후추를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