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으로 맞이한 이른 봄부터
산을 조금씩 채워가던 새잎들의
탄생과 성장을 눈여겨본다.
5월 중순에 이른 지금,
호수부터 대덕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의 색깔이 밝은 녹색으로 고르게
단장을 마친 모습이다.
푸름이 완성된 숲에서는 청량한
기운을 가득 품은 녹색의 생명들이
왕성한 호흡으로 키와 둥치를 키우고
또 씨앗들을 품어 기른다.
완성이란 결국 다음 수순의 시작일 뿐,
그러나 오늘,
긴 시간 공들여 숲이 이뤄낸
신록의 완성을 뭇 새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