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 먹거리
산나물된장국과 쌈채
초막골 촌장
2013. 4. 18. 08:39
어둠이 옅어지는 이른 새벽,
새들의 지저귐에 숲이 깨어난다.
그 중 흰배지빠귀 소리가 제일 드높다.
갈색 바탕에 연둣빛이 배어드는 숲은
진달래꽃으로 불긋하고 산벗꽃 한 그루
꽃을 피워 화사하다.
약간 찬 듯 맑고 쾌적한 공기를 마시며
아침 준비를 한다.
양은냄비에 물을 붓고
내장과 머리를 제거한 마른멸치와 건새우,
표고 분말을 넣고 끓인다.
그리고 뒤뜰로 가서
섬쑥부쟁이, 쑥, 지칭개, 달래를
한줌 뜯어 오니 국물이 잘 끓고 있다.
된장 한 숟가락과 산나물을 넣어 한소끔
끓인 다음 두부, 고추가루를 넣고 끓이다가
뚝배기에 담아 산복숭아발효액과 다진마늘,
파, 풋고추를 썰어 넣었다.
그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란 참취와
머위, 일당귀를 한바가지 뜯어서 참취와
머위는 데치고 일당귀는 생채로 준비한다.
봄이 한껏 느껴지는 식단이다.
<국거리 산나물 모음>
<산나물된장국>
<쌈채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