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영농일지

토란 심기

초막골 촌장 2013. 4. 3. 14:02

토란은 전형적인 여름 작물이다.
한여름 커다란 잎을 뽐내며 서있는
모습은 언제 봐도 시원하다.
비가 오면 투명한 물구슬들이 또르르
가운데로 굴러 모였다가 떨구어 진다.

가을 한 때 토란국을 끓여 먹기도 하지만
줄기를 말려 놓았다가 불려서 볶음이나
육계장 용으로 많이 쓴다.

토란은 추위에 약해서 땅이 얼기전 캐다가
사람이 기거하는 곳에서 같이 겨울을 난 다음
날씨가 충분히 풀린 후 심어야 하는데
싹이 돋아나려면 또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해마다 4월 초 마당 옆 습기 많은 곳에
거름을 넣고 흙을 뒤집어 갈아 엎은 다음
갈무리 해 두었던 토란을 심는다.
올 해는 그 날이 4월 3일 오늘이다.

 

※ 이 후에 꽃샘추위가 심하여 4.22. 토란을 한번 더 심었다.


 <산수유 꽃그늘에서 토란 심기>

 <토란의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