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 먹거리
다래나무 수액 채취
초막골 촌장
2013. 3. 29. 16:23
초막골 주변엔 깊은 계곡도 있고
산정도 가까워서 찾아보면 없진 않겠지만
아직까지 이른 봄철 유명세를 타는
고로쇠나무는 만나보질 못했다.
재작년 봄 뒷산에서 호도나무를
감고 있는 다래 넝쿨을 제거하느라 밀고
당기고 하다가 제법 굵은 줄기 하나를
잘랐는데 수액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놀라웠고, 그때 문득 어떤 깨우침이 있었다.
다래는 열매가 달다고 해서 다래이고
다래잎은 최고급 수준의 산나물이 아닌가?
다래수액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역시
약효가 고로쇠수액 못지않았다.
그래서 작년부터 채취하여 봄 한철에
음료로 마시고 있는데 고로쇠 수액처럼
그리 달큰하진 않지만 뒷맛 끝에 잔잔한
감미가 느껴지고 물 빛깔은 맑고 투명하다.
어제 오후 뒷산 다래나무 군락을 찾아서
줄기를 자르고 패트병을 묶어 놓았는데
오늘 올라가 보니 수액이 가득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