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이야기
봄이 오면
초막골 촌장
2023. 4. 6. 13:02
『봄이 오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사월의 푸릇한 교실에서 읊조리던 시구
한 구절은 봄이 되면 어김없이 이명처럼
귓전을 맴돌곤 하는데, 이즈음에 주변은
온통 꽃으로 장식된 연둣빛 물결이다.
가늘게 흩날리는 봄비와 뽀얀 운무에
잠긴 듯한 풍경 속에서 아련히 잊힌 것
같던 먼 시간 속 계절을 반추하고 다시
좋은 추억으로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삶에서 겪은 봄은 늘 아름다웠고
향기가 짙어 감미로웠고 새로운 출발과
시작이라는 청신하고 풋풋함이 주는
감동 같은 게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운무에 잠긴 봄꽃>
<산복사꽃>
<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