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 먹거리

산마늘 장아찌 만들기

초막골 촌장 2020. 3. 25. 11:48

근년엔 드물게 따듯하던 겨울 날씨
속에 재앙처럼 닥쳐와서 아직껏
좀처럼 식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봄마저 더디게 오는 것 같더니
오늘 아침 등에 내리는 햇살이 따습다.

올봄에는 기어코 다시 울릉도를
가겠다고 친구들과 약속을 했었는데
그 가운데는 무엇보다 첫 번째 여행에서
맛본 산마늘 장아찌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도 간절했었다.

여행 약속이 무산되어 섭섭하던 차에
다행히 오랜 시간 가꾸고 늘려온 텃밭
산마늘이 잎을 무성하게 키우고 있어
아직 꽃대가 솟아오르기 전 부드럽고
연한 겉잎만 따서 장아찌를 담근다.

산마늘 950g에 간장 4컵, 액젓 2컵,
소주 3컵, 매실액 1컵, 설탕, 식초 각
1.5컵을 넣고 산마늘이 간장에 잠기게끔
눌러놓았는데 3일 후부터 약 3번에 걸쳐
국물을 따라 끓여서 식힌 후 다시 부어
장아찌를 완성할 예정이다.

여러 번 경험에 의하면 산마늘 장아찌는
무엇보다 담근 후 오래 두지 않고 먹어야
마늘 향과 씹히는 식감이 신선해서 풍미가
좋은데, 나른해지는 봄 한철에 먹기에는
더없이 좋은 밑반찬이 아닌가싶다.


<산마늘밭>

<산마늘 근경>

<산마늘 근경>

<산마늘 잎 수확>

<산마늘 장아찌 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