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의 꽃들
장뇌삼 열매
초막골 촌장
2018. 6. 30. 16:42
노련한 심마니들은 산삼 딸이라
부르는 붉은 열매를 찾아 짙푸른
육칠월에 산을 오른다고 하더니,
종삼을 심은 지 사 년 차에 수세도
등등한 장뇌 몇 뿌리가 뒤꼍에서
보기 좋게 자라고 있기에 신기하게
생각하며 지켜보고 있었는데,
언제 꽃을 피웠는지도 모르게
울창한 풀숲 위로 붉은 열매 대궁을
높이 뽑아 올려서 흔들고 있다.
밤낮없이 날아드는 철새들과
집 주위를 맴돌며 붙박여 사는
흔한 텃새들을 유혹하는 것이련만,
정히 뜻대로 안되면 근방에라도
잘 떨어져 새싹은 봐야 할 텐데.
<장뇌삼(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