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의 풍경
매화 향기의 계절
초막골 촌장
2017. 4. 4. 16:29
청명 절기를 맞아 화창한 날,
청량한 아침 공기 한 모금에는
매화 향기가 그득 담겨있다.
겨우 이삼 일 한낮 기온이 좀
따듯하다 싶더니 볕이 잘 드는
산자락에서부터 잔물결처럼
살랑살랑 초록 잎이 피어난다.
뾰죽이 돋아나던 참취 싹이
잎을 넓게 키워가니 경쟁하듯
머위, 곰취는 둥근 잎을 펼치고,
어수리 한 뿌리와 작년에야
이식한 삼나물도 나름 특색
있는 잎들을 내밀고 나섰다.
밭을 일궈 토란과 씨감자를 넣고
텃밭엔 상추, 쑥갓, 근대, 고수
씨앗을 뿌려 쌈 채소를 키운다.
오후엔 어김없이 거친 바람이
불지만 봄은 벌써 이만큼 왔다.
<매화>
<참취>
<곰취>
<머위취>
<삼나물(눈개승마)>
<어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