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의 풍경
살구꽃 피는 마을
초막골 촌장
2016. 4. 4. 16:37
살구꽃 붉은 봉오리 활짝
터져 분홍 속살 드러내니
행화촌(杏花村) 찾아 든
취흥에 겨운 과객들처럼
꿀벌들 잉잉 소리 소란하다.
따듯한 동풍 건듯 불어오니
물감 번지듯이 산비탈로
밀려오는 진달래 꽃무리,
간밤에 봄비 잠깐 스치더니
파르스름하게 움틔우는
싱싱한 풀들과 나뭇잎들,
휴면기를 끝내고 다시
초록별로 탈바꿈하기 위한
작은 새싹들이 뿜어내는
이 뜨겁고 도타운 향기들.
<살구꽃 피는 마을>
<살구꽃 몽우리>
<살구꽃>
<묵은 대궁을 쓰고 돋아나는 참나리>
<대궁을 벗으니 시원하지?>
<까실쑥부쟁이>
<작약>
<금낭화>
<멧미나리>
<서덜취>
<참취>
<가시오가피>
<엉겅퀴>
<흰앵도>
<돌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