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 먹거리

곶감 만들기

초막골 촌장 2015. 10. 11. 19:00

가을볕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잘 익은 감과 같은 주황색과
주홍색 중간쯤 어디가 아닐까?

가을볕을 닮은 감을 따다가
껍질을 깎아서 곶감을 만든다.

집 뒤안과 비탈진 여러 곳에
고목으로 자란 감나무는
외양은 같아도 근본에 따라서
열매의 굵기는 제각각인데,

너무 작지 않은 아이들 주먹  
정도의 적당한 감만을 따다가
먼저 꼭지 주변은 칼로 다듬고
감자칼로 쓱쓱 껍질을 벗긴다.

처음으로 드러낸 감 속살은
여전히 곱디고운 주홍색인데
그늘에서 말리면 차츰 갈색에서
검게 변하며 곶감이 완성된다.

흰 당분이 서리처럼 슬쩍 얹힌
까만 곶감을 만드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이긴 하지만, 어떠랴!

건조 도중에 겉만 살짝 마르고
속이 말랑한 때가 가장 달고
맛있어서 제일 인기가 좋다.

<주홍색으로 잘 익은 감>

 

 

 

<곶감 만들기>


<곶감 건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