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 먹거리
도토리 자장면 만들기
초막골 촌장
2015. 7. 8. 13:53
기다리던 반가운 단비로 인해
마음이 무척 여유로운 날에는
특별한 음식 하나 만들어 가며
얘기꽃을 피우는 재미가 있지.
마침 어제 만들어서 냉장고에
재워둔 도토리가루 반죽으로
손칼국수를 밀어서 초막골표
자장면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탁자를 밀판으로 삼아 홍두깨로
얇게 밀어낸 국수는 끓는 물에
삶아서 찬물로 헹궈 건져 놓고,
텃밭에서 막 캐낸 햇감자와
버섯, 가지, 호박 등 채소는
깍둑썰기 해서 살짝 볶아 놓고,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먼저 볶다가 돼지고기를
넣고 볶은 다음 위의 채소와
춘장을 같이 넣고 버무려서
육수를 넣고 끓이면 끝이다.
나중에 찬물에 푼 전분을 조금
넣으면 중국식당처럼 걸쭉하고
빗깔고운 자장소스가 완성 된다.
큰 대접에 넉넉히 담아서
맛있겠다며 급히 맛을 보다가
같이 웃었는데 뭐랄까, 좀
뚝뚝하고 투박한 국수사리가
막국수에 빗대 막자장면 같은
천상, 산골의 맛이라고나 할까?
<하룻밤 재워 둔 도토리 국수 반죽>
<국수 밀기1>
<국수 밀기2>
<국수 썰기>
<재료 준비 완료>
<도토리 자장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