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영농일지

대봉감 따기

초막골 촌장 2014. 9. 28. 13:37

대추와 감이 단맛을 풍기며 

익어가자 떼 지어 찾아온 새들의

흔연한 외침들로 산골이 소란하다.

 

까마귀와 까치, 직박구리 그리고

어치와 멧비둘기가 자주 보이고,

가끔 꼬리 깃털이 붉은 딱따구리가 

경쾌하게 나무를 쪼는 소리도 들린다.  

 

농약도 거름도 쓰지 않고 그냥

주는 대로 거두리란 심보로는 

매년 풍년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다행히 올해엔 제법 여러 나무에서 

대봉감이 실하게 달렸는데 

 

감이 나무에서 너무 익어 버리면 

꼭지가 빠져서 떨어지거나 새들이 

부리로 쪼아서 버리게 되므로 

오늘 서둘러 대봉감 수확을 마쳤다. 

 

 <대봉감나무>

 

<대봉감>

 

<수확한 대봉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