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영농일지

장뇌삼을 심은 날

초막골 촌장 2014. 4. 14. 17:34

풍기읍에서 인삼가게를 열고 있는
이종형님이 벌도 키운다기에 꿀 한 병
팔아줄 겸해서 들렀더니 청하지도 않은
하수오와 종삼을 한 봉지씩 담아주며
산에 심어 보라고 한다.

봄이라 그런지 이미 싹눈이 조금 터서
흙냄새만 맡으면 금세 돋을 것 같은
종삼을 간추려서 지난번 산삼씨앗 뿌린 장소
옆에 골을 파고 비스듬히 뉘어 심었다.

이 조그만 종삼 뿌리가 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서 약성이 뛰어난 장뇌삼으로

성장하기까진 오랜 세월이 필요하겠지만

 

우리 산 어딘 가에 인간들에게 이로운  
약초들이 자라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괜히 흐뭇해지고 기분이 좋은 오늘,

 

주변 곳곳엔 봄꽃들 화려하게 피어나고

순백의 조팝나무 꽃무리 눈부시다.


<종삼>

<장뇌삼 밭>

<장뇌삼 심기>

<장뇌삼 심기>

<산양지꽃>

<노랑민들레>

<돌단풍>

<순백의 조팝나무 꽃이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