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 촌장 2013. 8. 29. 05:23

눈처럼 흰 백옥으로 빚은 비녀를

닮았다고 해서 옥잠화라 부르는 꽃,

 

한 때는 산골마을 젊은 어머니도 

은빛나는 백동 비녈 꽂고 다니셨지.

 

수줍은 듯 살포시 벌어진 꽃잎과  

늘여 놓은 수술도 얌전하지만

 

은은한 향기가 또한 너무 고와서

볼 때마다 코 내밀고 눈을 감는다.

 

예부터 옥잠화 사랑은 깊고 넓어서

잎까지 이밥취라며 나물로 먹었다.

<옥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