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의 꽃들

칠월 중순에 피는 꽃

초막골 촌장 2013. 7. 12. 08:42

연일 비 소식이 계속되는걸 보니

장마가 절정에 와 닿은 느낌이다.

 

녹음 가득 들어찬 대덕산엔 참나무

잎사귀가 비바람에 뒤집혀 휩쓸리며

그려내는 희끗한 바람 길이 생겨난다.

 

어수선한 숲에서 한 발짝 내려서면

화초들이 머무는 아늑한 공간,

제철 맞아 피어난 꽃들을 바라보며

그네들과 맺은 인연의 자취를 더듬는다.

 

천리포수목원에서 보내준 분홍루드베키아,

소백산 민박집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감동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냉초,

작년 봄 종로 꽃시장에서 구입한 달리아,

청평 휴게소와 제천 서부시장 화분에서

채종한 털부처꽃과 풍선덩굴,

 

그리고 호반로에서 올해 갓 들어온

하늘말나리가 그들이다.

 

  <분홍루드베키아(에키네시아)>

<냉초>

 <달리아>

<부처꽃>

 <풍선덩굴>

 <하늘말나리>